SAMSUNG JUNIOR ACADEMY

자유학기제

SW를 통한 새로운 세상 만들기! – 대전봉명중

2019.11.22


STEP1. “주소아가 뭔가요?”


 ‘주소아’라고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 아직은 낯설어 하는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학생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학교 현장에 십년이나 있었던 저도 주소아가 뭔지, 공문을 받기 전까지는 몰랐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2019-2학기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너무나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기에 큰 기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삼성에서 진행하는 교육기부프로그램, 소프트웨어 교육, 키트 제공이라는 점 그리고 정보 교과 뿐만 아니라 타교과 교사도 신청 가능하다는 문구가 과학 교사인 저에게 새로운 분야를 배우고, 소프트웨어와 과학을 접목할 기회로 느껴져 운영학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석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8월 초에 받았던 교사 연수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첫번째로, 프로그램 관련 16차시 교육 내용을 1박 2일 안에 모두 배웠다는 것, 두번째, 소프트웨어 수업이다 보니 스크래치와 같은 코딩 프로그램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세번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답게 시설(강의장, 숙소, 식사)이 너무 좋았다는 것입니다.



  연수를 받기전에는 내가 정말 2학기 때 학생들과 소프트웨어 수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지만. 연수가 끝난 후에는 그 걱정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코딩을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이나 모르고 있는 선생님 모두 누구든 주소아 수업을 맡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연수가 진행되는 동안 주소아 강사님들의 도움으로 수업 콘텐츠와 기본적인 코딩을 충분히 익힐 수가 있었고, 무엇보다 주소아 수업은 코딩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기 보다 학생들이 열린 사고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잘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는 교사가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STEP2. “소프트웨어를 통한 새로운 세상 만들기”


  2019년 8월 19일(월) 드디어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수업인 “소프트웨어를 통한 새로운 세상 만들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이틀간 분반하여 한 반당 29명(총 58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첫날은 각자 다른 반에서 온 학생들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자기 소개 및 친밀감 갖기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역시 학생들은 수업보다 레크리에이션과 같은 활동에 적극적이고 즐거워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수업의 목표를 코딩을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은 실습을 해 자신의 재능을 더 개발하고 친구들에게 공유해주는 것이고, 코딩을 모르는 학생은 코딩을 경험하고, 친구들과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자신감을 갖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이 코딩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면서 수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고, 찾았던 결과가 수업보다 ‘실습’을, 지도보다 ‘시행착오’를, 정해진 규칙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수업을 하자! 였습니다



  역시 학생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시행착오를 겪고 다시 도전해 보라고 격려했고,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이 서로 멘토-멘티가 되어 서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완성된 코딩을 미러링을 통해 함께 보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내거나, 직접 코딩을 적용해보는 활동을 하면서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성을 갖도록 했습니다.


  수업 내용은 주소아 강의 PPT와 교재를 바탕으로 하고, 학생들이 집에서도 보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주소아 센서보드 키트를 대여하도록 했습니다. 보다 효율적인 수업 운영을 위해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여 학생들이 가입하게 하였고, 참고할 자료나 자율학습 영상을 공유하게 했습니다. 일주일에 2~3개씩 영상을 올릴 정도로 정말 열정적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심지어 교재에도 없는 컨베이어 밸트, 철도건널목 안전봉, 스마트홈, 스마트정원 등 학생들의 창의력이 담긴 작품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주소아 수업 덕분에 우리 학생들의 숨겨져 있던 열정과 창의력까지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STEP3. “엉망진창 주소아!”


  이후 학생들과 즐겁게 주소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중에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10월 28일 수업참관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연간 계획이나 월간업무 계획을 참고해서 진행을 했는데, 그날 민방위 대피훈련과 겹치게 되어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주소아 커리쿨럼 중에서 3단계, ‘스마트한 세상 만들기’ 부분을 진행하고자 했고, 특히 이 날은 수업 주제를 ‘엉망진창(=엉뚱하지만 망(=Network)을 이용한 진짜 리얼 창의적인 코딩 수업)으로 정하고 학생들과 예행연습 없이 도전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주소아 프로그램(16주)

1. 스마트하게 바라보기(1-3차시) : SW의 중요성, 변화하는 미래 사회 인식, 컴퓨팅 사고력 이해
2. 스마트하게 생각하기(4-10차시) : 블록코딩, 피지컬 컴퓨팅을 활용한 실습, SW 관련 핵심 역량 개발
3. 스마트한 세상 만들기(11-16차시) : 소프트웨어 역량을 활용한 문제해결 프로젝트



  우선 학생 개인당 1장의 A4용지를 주고, 자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나 관심 있는 키워드를 적도록 했습니다. 다음 각자 적은 주제를 비교하면서 같은 주제나 비슷한 키워드를 묶어서 하나의 팀을 구성한 후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을 코딩 및 센서보드 키트로 제작하게 했습니다. 그 후 프로젝트 기획서에 자신들이 제작한 작품의 설계도를 그린 후 마지막으로 모둠 구성 단계로 각자의 역할을 뒷면 흰 부분에 이름과 역할을 적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모둠 중 2~3모둠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유는 처음 진행하는 수업 내용과 방식이었고, 교실 뒤에 모르는 분이 오셔서 수업을 보고 있기도 해서 학생들이 긴장을 제법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분 넘게 민방위 대피 훈련으로 프로젝트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다르게 학생들은 그동안 연습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듯 수업 시작 20분 만에 코딩 제작 및 센서보드를 활용하여 구현물을 만들기 시작했고, 수업 1시간이 되기 전에 간단한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기획서에 자신들의 작품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였는데, 저는 모든 모둠이 끝난 후 발표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작품 완성이 끝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발표를 시켰습니다. 완성한 작품의 이름은 무엇인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 어떤 문제상황에 쓰이는 건지, 어떤 기능하고 어떤 입출력을 사용하는지 공유하는 식으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미러링을 통해 완성된 모둠의 발표를 모두 보고 듣게 하였고, 궁금한 점을 질의응답하고, 개선점에 관해 토론을 한 후 마무리를 했습니다. 대견스럽게도 마지막 모둠 친구들은 나머지 모둠들이 간식을 먹는 시간에도 자신들의 작품 제작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아파트 건설 현장에 있는 크레인을 직접 제작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2학기 수업이 모두 끝나지는 않았지만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프로그램으로 주소아 수업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첫번째로 학생들과 새로운 수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두번째로 주소아 프로그램은 코딩이라는 것을 토대로 기존 정보교과 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활용하고 접목을 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과학 교과의 특정 단원에 실제로 적용해서 융합수업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세번째는, 학생들이 정말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수업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