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JUNIOR ACADEMY

방과후학교

미래교육모델 수업일기 '[사랑]에 대해 생각하다'

2019.05.17



STEP 1. “주소아를 시작하며”



  강원도 태백에 있는 철암초등학교는 전교생 51명의 소규모 학교입니다. 석탄합리화산업으로 지역의 활기가 떨어지고, 아이들의 교육,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입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마을이 하나가 되어 학교 살리기에 힘쓰고 있으며, ‘마을이 학교고, 마을의 주민은 모두가 선생님이다.’ 라는 구호 아래 ‘철암 온 마을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3년 째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 운영, 2018 강원도 초등학교에서는 최초로 메이커스실을 구축 및 운영학교로 선정되어, 학생의 미래교육을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실천적 활동으로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미래교육을 위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STEP 2. “팀빌딩”



  S.W.A.T.팀은 강원도 태백의 철암초등학교, 상장초등학교, 정선의 증산초등학교 3개 학교의 학생 20명이 모여 수업을 진행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문화 속에서 자란 학생들이 모인만큼 첫 번째 모임은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활동으로 첫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자기소개를 하거나, 학생들이 좋아하는 추리 보드게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젝트 수업인 만큼 팀을 구성하고 학생의 협력 활동을 기르기 위한 뉴스포츠 활동 및 종이컵 높게 쌓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STEP 3. “문제 정의를 위한 주제탐구”



  얼마 전 보급된 스마트패드로 학생들과 함께 온라인 시스템에 가입하고 시스템에 대한 기본 구성 및 사용법에 대해 교육을 하는 것으로 시스템 가입 활동을 마쳤습니다.
  2월 교사 연수 당시 행복에 대한 탐구 활동이 꽤나 어색해서 연수를 받을 때 이해가 힘들었는데, S.W.A.T.팀 선생님들과 주제 탐구에 대한 수업 전략에 대해 고민한 덕분인지 아이들이 훌륭하게 주제 탐구 활동에 참여해 주었습니다. 학생들은 사랑에 대해 인터넷(블로그, 백과사전, 유튜브 등)을 활용하여 조사하고,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 학생이 2시간에 걸친 주제 탐구 활동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사랑은 처음에는 맞지 않는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 된다 해도 하고 싶은 건 사랑이다. 둘이 의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사랑이다. 맞지 않아도 깎이고 부서지고 하다보면 사랑이 된다.’
 수업 시간 평소 글쓰기에도 관심이 없고, 조용히 수업에 참여하던 학생이었는데,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응원차 방문하신 운영사무국 분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STEP 4. “데이터 수집”

 


  주제탐색 활동에 대한 복습 활동으로 사랑의 속성과 관련된 초성 퀴즈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모둠별로 사랑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포스트잇에 적어보고, 모둠 협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유목화 하였습니다.
 역시나 학생들은 교사가 설계한 교수학습 전략대로 움직이진 않았습니다. 너무나 다양한 속성들이 나왔고, 속성에 대한 설명을 하며 서로 즐거워하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3개 모둠이 정리한 내용을 화면에 띄워 다 같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이 ‘사랑의 속성’에 대해 잘 정리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걱정보다는 속성을 잘 찾아 주었지만, 수업 설계에서 의도한 대로 수업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교사와 학생들의 수업 방식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생긴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둠에서 정리한 속성 중에서 3~4가지를 선택하고, 그 속성에 알맞은 데이터 수집 단위를 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속성을 수량화하는데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무래도 감정적인 부분을 수치화 하는 활동이 아직은 학생들에게 어색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설명과 도움으로 데이터 수집 단위를 정하고 질문까지 만들어 데이터 수집 직전까지 작업을 시스템에서 잘 해주었습니다.  
 2주 간 주제탐색 및 데이터 수집 활동이라는 큰 산을 넘느라 학생 및 선생님들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고생 한 만큼 그래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 나름 보람을 느끼기도 한 기간이었습니다.
  다음 활동에서는 앞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정의한 문제를 ‘마이크로 비트(자바블록스크립트)’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비트 활용 수업, 알고리즘 모델링,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빠르게 진행하고자 합니다. 힘든 과정이지만 3개교 학생 및 선생님들과 즐겁고 신나게 즐겨보려 합니다.



STEP 5. “Solution Space를 위한 도구”



  철암초등학교 모델학교의 주제인 ‘사랑’에 대한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Solution 도구인 마이크로비트의 기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이크로비트의 기본 기능인 문자, 숫자, 이모티콘을 LED 창에 띄우는 방법을 알아보고,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이모티콘을 만들어 LED창에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그래밍의 기본 구조인 순차, 반복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마이크로비트로 표현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마이크로 비트의 여러 센서 중 빛 센서와 온도센서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센싱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경험을 가졌습니다. 이번 시간의 마지막은 마이크로 비트의 핵심 기능중 하나인 라디오 기능입니다. 라디오 기능은 다른 친구에게 내가 원하는 문자나 숫자, 이모티콘을 보낼 수 있는 기능으로 S.W.A.T. 팀이 Solution 도구로 마이크로 비트를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디오 통신의 개념을 살펴보고 상대방에게 내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는 이모티콘 제작과 통신 방법을 직접 경험해 보았습니다. 가위바위보 게임 전체 진행 과정을 이야기 해보고 그 과정을 절차적으로 표현하게 하였고, 다른 친구와 둘이서 가위바위보를 했을 때 나오는 경우의 수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설문지를 직접 만들고, 설문 결과를 통해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좀 더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방법(구글 설문)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태블릿 PC를 활용하여 선생님이 만든 설문 문항에 응답하고, 그 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통계를 통해 우리가 방학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자신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수업을 마쳤습니다.



STEP 6.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어느덧 학기말이 되어 1학기를 마무리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6회차 모임을 통해 서로 다른 세 학교의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팀을 꾸려 ‘사랑’ 이라는 주제에 대한 탐구까지 어려운 과정을 함께 해 보았습니다.
  2학기 수업을 위해 한 학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 동안 배우고 느낀 점을 엔트리로 표현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모둠별로 스토리 보드를 만들고, 그에 따라 엔트리를 활용하여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도록 하였습니다.
모둠별로 만든 작품을 발표하고, 각 과정에 대한 이야기, 작품에 대한 궁금한 점,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학기 수업을 마치며 학생들과 하고 싶었던 이야기, 궁금한 점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료 선생님은 이 학생들이 ‘2학기에도 주소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까?’, ‘ 안한다는 학생들이 많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학생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결과 학생들은 이 활동에 나름의 의미부여를 하고 참여하길 원하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친구들의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는 경험에 대해 많은 흥미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2학기에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